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잘 보이던 눈이 갑자기 '캄캄'…망막장애 급증

<앵커>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선 한가운데 검은 점이 보인다면 망막 질환을 의심해 봐야됩니다. 실명할 수도 있는 이 무서운 병이 해마다 10% 넘게 늘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더 조심하셔야 됩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70살 안정순 씨는 지난해 10월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마트에 들어서자 마치 눈 앞이 조명을 켠 것처럼 갑자기 환해지면서 진열대의 물건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정순/망막장애 환자 : 이게 쌀인지 뭔지 그게 잘 방향을 못 찾아. 그래서 걸음도 발이 헛디뎌져요. 너무 피곤해서 기운 없어서 그러나보다 했죠.]

병원에선 오른쪽 눈 망막 신경조직에 출혈이 생겼다고 진단했습니다.

눈 안쪽의 얇은 신경막인 망막에 이상이 생겨 치료받는 환자가 2008년 54만 명에서 2012년에는 86만 명으로 1년에 12%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망막 장애는 전체 환자 가운데 60~70대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들에게 많이 일어나는데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흡연과 고혈압, 당뇨가 망막 장애와 관계가 있다는 정도가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입니다.

[정은지/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 : 당뇨나 고혈압 있는 분들이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병도 있지만 초기부터 거의 실명에 가깝게 안 보이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망막장애 예방을 위해선 50세 이상이 되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