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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 부부, 신생아를 한국인으로 국적세탁

<앵커>

불법 체류 중인 베트남 사람들의 아이를 한국인으로 출생신고 해주고 돈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한국인 여성이나 부부가 베트남인 신생아를 자기가 낳은 것처럼 꾸며 출생신고를 한 겁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갓난아기를 안은 채 출국준비를 합니다.

한국에서 출생한 베트남 불법체류자 부부의 아기를 베트남으로 데려다 주는 겁니다.

그런데 아기의 국적은 한국입니다.

신생아 국적 세탁 브로커 45살 이 모 씨가 불법체류자 베트남 부부로부터 돈을 받고 신생아를 한국 아기인 것처럼 꾸며 출생신고를 해준 겁니다.

아기 엄마 행세를 해준 한국인 여성과 출산을 입증해주는 이른바 인우보증인 두 명이 동원됐습니다.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허위 출생신고로 국적을 바꾼 베트남인 신생아만 59명, 국적세탁 브로커 이 씨가 챙긴 돈은 2억 원에 이릅니다.

적발된 베트남 부부들은 아기를 베트남으로 빨리 보내고 한국에서 돈을 더 벌기 위해 브로커 이 씨에게 베트남까지 아기를 데려다 줄 것까지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주환/법무부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 : 아이들 스스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이고 부모가 데리고 가야 되는데, 동반해서 가야 되는데 불법체류자 신분이니까 출국하면 다시 귀국, 입국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브로커 이씨를 구속하고, 베트남인 신생아들이 허위 취득한 국적을 박탈하는 방안을 법무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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