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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썩은 계란, 반죽에 섞어 휴게소 납품

<앵커>

조류 인클레인자 AI의 여파로 계란 값이 급등하자 썩은 계란을 몰래 유통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곰팡이가 핀 계란을 밀가루 반죽에 섞어 고속도로 휴게소에 납품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계란 유통업체, 가득 쌓인 계란 3만여 개에서 썩은 내가 진동을 합니다.

여기저기 껍질이 깨져 있고 심지어 곰팡이까지 잔뜩 피어 있습니다.

깨보니, 노른자를 보호하는 흰자 막이 거의 없는 상한 계란입니다.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썩은 계란을 2주 전부터 36 만개 가량 대량 유통 시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한눈에 봐도 품질이 조악한 계란들은 이렇게 반죽을 해서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판매했습니다.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간식용 빵 재료로 사용됐고, 밀가루와 반죽을 하게 되면 정상 계란과 구별이 어려운 점을 노렸습니다.

[피의자 : 조류독감(AI)이 워낙 심했잖아요.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계란 값이 상한가여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나마 상태가 나은 건 김밥 가게 등 대전 6곳의 식당에 납품했습니다.

[박관우/대전시 특별사법경찰수사팀장 : 깨지고 곰팡이가 난 계란은 식중독균 침투가 쉽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식중독균 관련 검사를 추후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전 특별사법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업자를 형사 처벌하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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