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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저고도 레이더', 무용지물 될 수 있다"

최근 기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무인항공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저고도 레이더’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레이더가 얼마나 작은 물체까지 포착할 수 있느냐는 레이더가 보낸 전자파가 반사되는 반사 면적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의 반사면적은 가로세로 각각 2미터이기 때문에 2미터가 채 안 되는 무인항공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긴 그물에 작은 고기가 다 빠져나가듯이 탐지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군 당국은 이스라엘의 저고도레이더 RPS-42 1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월 9일 이슈인사이드(매주 수목 3시 10분 방송) ‘‘北 무인기’, 얼마나 위협적인가?’ 편에 출연한 이희우 충남대학교 군수체계연구소장은 “작은 물건을 탐지하는 레이더는 탐지 범위가 제한적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수 백 대를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예산이 수조원이 들어갈 것이다”라며 저고도레이더 도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소장은 “육지에 설치했는데 무인기가 해상을 통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 탐지를 하더라도 타격은 어떻게 할 것인가? 비용대비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섣불리 도입할 경우 저고도레이더는 예산만 낭비한 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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