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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사망률, 가난할수록 높았다"

<앵커>

입원 환자 사망률에 소득 수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난한 환자는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못 받고 있단 뜻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폐렴으로 공공병원에 입원한 50대 의료급여 환자입니다.

7년째 폐렴을 앓고 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 외에 비싼 비급여 치료는 제대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의료 급여 환자 : MRI 찍고 CT 찍고 하면 돈을 미리 보증금 식으로 얼마 정도 걸라는 거예요. 진료비가 비싸니까 못하는 거죠.]

이처럼 경제 수준이 낮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워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 서울대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전국 66개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를 4년간 전수 조사한 결과, 위나 장 출혈 같은 질환의 경우 의료급여 환자의 입원 사망률이 일반 환자보다 56%나 높았습니다.

또 폐렴 30%, 뇌혈관 질환 21%, 심근경색은 1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된 이유는 값비싼 비급여 진료를 포기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가난한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 윤/서울대 의대 의과학교실 교수 : 필수적인 서비스는 국민들이 돈 걱정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영국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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