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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 없다고…" 해외에서 본 한류의 명암

<앵커>

'별에서 온 그대'가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 드라마와 영화의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우리 콘텐츠가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는지, 또 한류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알아봅니다.

홍콩 필름 TV마켓에 최호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상콘텐츠 판매시장인 '홍콩 필름 TV 마켓'입니다.

30여 개국 700여 개 업체들이 드라마와 영화 등을 들고 나와 이른바 콘텐츠 전쟁을 벌입니다.

한국도 다음 달 개봉할 사극 영화 '역린'을 미국과 일본에 선판매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곳 홍콩 필름 마켓에는 이렇게 40, 50석 규모의 시사실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들은 이곳에서 5에서 10분 분량의 예고편을 본 뒤, 한국 영화의 수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외국 구매 업체들은 특히 올해 한국에서 개봉하는 대형 사극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혜옥/일본 영화수입사 과장(재일교포) : 대형 한국 시대극들은 (나이 든 사람 뿐 아니라) 일반적인 일본 관객들도 충분히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나래/SBS콘텐츠허브 : 일본 시장과 대만 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중국 시장이 많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 '변호인'의 경우 한류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1억 원 미만의 저가 주문만 들어왔습니다.

수출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은 외국영화의 극장 상영을 연간 34편으로 제한하고 있고 일본은 혐한 분위기 속에 한국 드라마 수입을 줄이고 있습니다.

스타 배우들만을 내세운 한류 콘텐츠 수출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더욱 참신한 소재와 탁월한 제작기법이 필요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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