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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와 전쟁' 中, 환경 관측시설 공개했지만…

<앵커>

바람이 불기만 기다리지 않겠다! 중국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정부 시설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중국이 이례적으로 대기환경 관측 시설을 SBS에 공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시 외곽에 있는 중국 환경감시 예측센터입니다.

스모그나 미세 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국가 기관으로 20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장비 대부분은 미국 등 외국에서 들여왔지만,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장비도 일부 섞여 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측정기계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구간은 이렇게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지면으로부터 상공 1.2km 안팎까지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진국 기준에 맞춰 오염도 측정을 하고 있지만, 훌륭한 장비만큼 기술력이 따르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리량/중국환경감시예측센터 연구원 : 오염 범위만 보여줄 뿐이지 오염 수치는 직접 나타내지 못합니다. 실제 상황은 보여줄 수 없습니다.]

오염 범위만 측정하는 수준이다 보니 오염도 예측이나 오염원에 대한 분석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는 강력합니다.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내년 말까지 2조 5천억 위안, 우리 돈 434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 지역엔 닷새째 스모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우리나라 대기 오염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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