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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그가 문화재를 수집한 진짜 이유는?

[SBS스페셜] 간송이 지켜준 보물③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단오풍정 등은 교과서에도 실린 걸작들로 한 번쯤 본적도 있고 누구의 작품인지도 알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을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지켜준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의 호를 딴 간송 미술관. 성북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 사립 미술관으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총 12점, 정선·김홍도·장승업·신윤복 등 조선 천재 화가들의 위대한 걸작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1년 중 봄과 가을 딱 두 번의 무료 전시회를 연다.

일제 강점기 조선 최고의 명문부호 집에서 태어난 간송 전형필.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과의 운명적 만남은 그를 우리 문화 유산 수호자의 길로 인도했다.

책 읽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청년 전형필은 일제로부터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냄으로써 자신만의 독립운동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언젠가 조선이 일제로부터 해방될 것을 확신했고 우리 문화의 우월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위대한 작품들을 지켜내야만 해방 이후 민족정신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을 그림 몇 점, 도자기 몇 점, 낡은 책 몇 권 사는데 다 써버린 그를 당시 사람들은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를 위대한 우리 문화의 수호자, 문화 독립운동가로 기억하고 있다.

천마리 학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표현한 세계 최고의 걸작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모나리자를 뛰어넘은 신비의 미소와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미인도', 조선 양반들의 위선을 통렬하게 풍자한 '단오풍정', '주유청강' 등 간송이 지켜준 보물들, 우리는 어떻게 감상하고 무엇을 느낄 것인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우리 조선시대 위대한 천재 예술가들의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른다.

이번 주 SBS스페셜 <간송이 지켜준 보물>편에서는 우리 문화의 정수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은 누구였는지, 또 우리 문화유산을 바르게 감상하는 법을 찾아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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