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쪽같이 사라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 작업에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호주 정부가 실종된 여객기와 관련된 걸로 보이는 물체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정항로와는 터무니 없이 동떨어진 호주 서쪽입니다.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해양당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각각 24m, 5m 길이의 물체가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습니다.
주변에는 작은 물체들도 여러 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주 정부는 이 물체들이 실종된 말레이 항공 여객기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새롭고 믿을만한 정보를 보고합니다. 수색 도중 발견한 2개의 물체가 실종기와 관련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 16일 이 물체들이 찍힌 곳은 호주 서쪽 도시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천 350km 떨어진 인도양 해상입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실종 여객기가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한 항로, 바로 옆입니다.
[존 영/호주 해양안전청 긴급대응국장 : 현장에 가서 실종기 관련 물체인지 확인한 뒤, 해당 물체를 (호주로) 가져와야 합니다. 시간이 걸릴 겁니다.]
물체들이 발견된 곳은 배들이 많이 다니는 항로여서 해상 쓰레기 등 다른 부유물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가장 깊은 해역의 깊이가 3, 4천 m에 달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물체들이 실종기의 잔해로 확인되더라도 사고 경위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가 바다 밑에 가라앉았을 경우, 이를 찾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