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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대 고속철도 전력선 입찰 담합 의혹

입찰 참여 전선회사들 전격 압수수색

<앵커>

새로 만들어지는 호남고속철도 전력선을 만들 업체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입찰에 참여했던 전선회사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번 주초 8개 전선회사의 본사와 공장을 비롯해 10개 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입찰에 참여했던 전선업체들입니다.

총 길이 230km의 호남선 고속철도와 일부 수도권 고속철도에 쓰이는 3백억 원짜리 전력선 공사로, 고속철도 전력을 공급해주는 주 전차선과 보조동력선이 입찰 대상이었습니다.

입찰은 발주처가 낙찰 하한율을 제시하고 그에 근접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개한 전자입찰 내역을 보면 발주처의 낙찰 하한율은 80.495%, 반면, 입찰 업체 8곳 가운데 7곳은 발주처의 낙찰하한가보다 훨씬 높은 99%에서 94%, 심지어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101%를 제시했습니다.

당연히 84%를 제시한 한 업체로 낙찰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담합 의혹에 대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만 답변했습니다.

[전선업체 직원 : 철도시설관리공단 관련해 납품하는 물건 중 하나가 담합에 결부돼 있다고만 얘기를 들어서…. 저희도 사실은 자세히 듣지 못하고…]

경찰은 압수한 컴퓨터 하드와 문서의 내용을 확인하는대로 조만간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이재영·양두원,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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