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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시위대, 사상 초유 국회 점거 농성

<앵커>

타이완에서 대학생과 시민운동가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한 채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둘러싼 갈등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타이완 입법원 본회의장입니다.

200명 넘는 대학생들과 활동가들이 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채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의자와 책상으로 출입구를 봉쇄했고, 진입을 시도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물러나라! 경찰은 물러나라!]

타이완 헌정 사상 초유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은, 그제(17일) 집권 국민당이 중국과의 서비스 협정 비준 절차를 강행하려 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시위대는 협정이 중국과의 '밀실 협상'을 통해 이뤄졌다며 전면 재심의와 마잉주 총통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위펀/시위 대학생 단체 대변인 : 마잉주 총통은 여기로 와서 직접 민중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타이완은 지난해 6월 중국과 금융, 의료, 통신 같은 서비스 분야 시장을 서로 개방하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비준 절차를 밟아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중국 경제로의 종속이 가속화될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천창/민진당 대변인 : 비준을 강행하려 한 마잉주 총통과 집권 국민당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의원 3명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야권이 모레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파장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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