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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천억 원 대출사기…금감원 간부 연루

KT ENS 대출사기 피의자 해외도피 도운 혐의

<앵커>

1조 8천억 원이 넘는 KT ENS의 사기 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 조사 사실을 미리 알려줘서 달아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입니다.

박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 ENS 협력업체 대표 44살 서 모 씨의 별장입니다.

대출 사기로 챙긴 돈 15억 원을 들여 만든 호화 시설입니다.

서 씨 등이 가짜 서류를 바탕으로 빌린 돈 1조 8천335억 원을 돌려막다가 상환하지 않고 챙긴 돈 2천894억 원이 이런 식으로 쓰였습니다.

대출과정은 KT ENS 김 모 부장이 가짜 매출채권을 발행하면 업체들은 납품이 이뤄진 것처럼 속여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방식이었습니다.

KT ENS 김 부장과 협력업체 대표 등 8명이 구속됐는데, 정작 핵심 피의자 49살 전 모 씨는 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경찰은 도피 과정을 금융감독원 간부가 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김 모 팀장이 지난 1월 금감원 조사가 시작된 직후 협력업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조사 내용을 알려줬다는 겁니다.

[강성운/경위,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명절 때 서로 선물도 줘서 고맙다. 뭐 그런 친분 관계가 있는 걸 확인을 했고 긴박하게 3~4일 동안 전화통화도 하고 만나고.]

김 팀장은 구속된 서 대표가 지난 2008년 230억 원을 주고 산 경기도 시흥 농장의 지분 3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팀장에게 사건 내용을 알려준 금감원 박 모 팀장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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