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레이더도 놓치고…말레이 여객기 미스터리

11일째 흔적도 못 찾아

<앵커> 

이렇게 우주 형성의 증거도 찾아내는데 이 좁은 지구에서 사라진 여객기는 열흘이 넘도록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스터리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밝힌 MH370기의 비행경로입니다.

지난 8일 새벽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1시간가량 비행해 남중국해에 도달한 뒤 교신이 끊긴 상태에서 기수를 서쪽으로 돌렸습니다.

말레이 반도를 통과할 때는 말레이시아 공군 지상 레이더에 잡혔습니다.

통신도, 편명 식별도 안 되니 미확인 비행물체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영공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무단 진입했는데도 말레이시아 공군은 적대적 행위가 없다며 그냥 통과시켰습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방공망을 무사 통과한 뒤, 말라카 해협부터는 망망대해입니다.

이지스함이나 구축함에 장착된 고도의 해상 레이더 아니고는 MH370을 잡아낼 도리가 없습니다.

더구나 누군가가 일부러 추적을 피하려고 했다면 위치 파악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렉 페이스/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전 조사관 : 실종기의 교신 장치가 꺼졌다는 사실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추적을 피하려 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늘엔 초고성능의 군사 위성을 비롯해 인공위성 5천 개가 떠 있습니다.

그러나 고해상 군사 위성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민항기를 추적하지 않습니다.

초정밀 군사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나 미국, 중국이 말레이 항공 여객기 자료를 내놓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국가들이 군사기밀인 위성의 능력을 숨기려고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발표를 번복해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제(16일)는 교신 장비가 꺼진 뒤에 마지막 무선이 있었다더니 어제는 교신 장비가 멈춘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기장과 부기장에 대한 가택 수색에서도 별다른 혐의점이 나오지 않아 이번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홍성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