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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급식…음식쓰레기 처리 '수백 억'

학생들 편식 바로잡는 교육 시급

<앵커>

아이들 급식 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서울 지역에서만 3만 톤 넘게 나옵니다. 전국 학교에서 모인 양은 더 많겠죠. 이런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한 해 예산 수백억 원의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 일부는 된장국이나 채소 반찬을 비롯해 싫어하는 음식은 아예 식판에 담지도 않습니다.

[중학교 1학년 : 제가 좀 편식을 해서요. 남기기는 조금 아까워서 그냥 안 받았어요.]

반찬을 남기는 학생들도 많아 음식물쓰레기통이 금세 가득 찹니다.

서울 강북의 다른 학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닭볶음과 싫어하는 북엇국을 함께 내놨는데, 북엇국은 대부분 버려졌습니다.

[국지영/영양교사 : 좋아하는 메뉴랑 좋아하지 않는 메뉴를 같이 섞어 줘서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년 사이 급식에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가 2만 6천 톤에서 3만 900톤으로 늘었습니다.

학생 1인당 연간 27kg의 음식 쓰레기를 버린 겁니다.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서울에서만 한 해 40억 원, 전국에서 수백억 원의 예산을 더 써야 했습니다.

[문용린/서울교육감 : (무상급식에) 5천5백억 원을 들이면서 그게 쓰레기로 버려지면 되겠느냐. 가급적 버려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냐. 메뉴를 다양화 해야 된다.]

영양교사들은 학생들에게 1주일간 매일 15분씩 식생활 관련 교육을 했을 때 잔반이 30% 이상 줄었다며 영양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진숙/전국영양교사회장 : 핀란드나 일본같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서 영양 교육이 반드시 의무적으로 시행돼야 합니다.]

학생들의 기호를 고려한 메뉴 개발과 편식을 바로잡는 교육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학모·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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