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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카드할인 광고…혜택은 '쥐꼬리'

<앵커>

일부 카드사들도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혜택 많다고 거창하게 내세워 놓고 실제로는 이런저런 조건을 달아서 딴소리하기 일쑤입니다. 고객 가입시켜 놓고 정작 할인혜택은 받기 어렵게 해놓은 겁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관에서 식당에서 고객들이 쓰는 카드는 다양합니다.

알뜰 소비자들은 그래도 골라 쓰는 카드가 있습니다.

[이희재/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 통장으로 페이백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조건이 좋아서 이 카드는 쓰고요. 빕스라던가 올리브영 이런데서 이 CJ 카드가 할인이 많이 되더라고요.]

할인을 강조하고 있는 한 카드의 사용 혜택을 살펴봤습니다.

쇼핑, 외식비, 영화 관람료, 교통비, 통신비 등, 다 합하면 한 달에 3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실제는 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아닙니다.

약관에서 할인 한도를 1만 5천 원으로 제한한 탓입니다.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고객을 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달 실적요건을 넘는 90만 원을 결제하고도 할인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전달에 할인받은 외식비와 교통비 등이 모두 이용 실적에서 제외돼 실적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겁니다.

통신 요금을 10만 원 내고 3천 원 할인을 받으면, 카드 사용 실적이 9만 7천 원으로 잡히는 게 아니라 0원이 되는 식입니다.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고객은 황당할 뿐입니다.

[김 모씨/직장인 : 월 사용액이 얼마 이상이라든지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까 할인받는 부분이 적은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지난 3년 반 동안 접수된 카드 관련 피해 사례 가운데 이렇게 할인 혜택과 관련된 불만이 22%로 가장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박현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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