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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파리, '대기 비상'…대처 모습은 제각각

<앵커>

중국과 프랑스도 황사와 대기오염에 고민이 깊어보입니다. 비슷한 처지에 놓였지만 대처하는 모습은 달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도심이 누렇고 뿌연 공기에 갇혔습니다.

어제(16일)부터 고비 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시작된 황사가 베이징을 덮친 겁니다.

[베이징 시민 :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목이 매케해서요. 불편해요.]

오늘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베이징엔 세제곱미터 당 최고 759 마이크로그램, 허베이 지역엔 한때 810 마이크로그램까지 관측됐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실외활동 자제와 휴교가 권고되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수준이지만 베이징 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최근 대기오염이 심해진 프랑스 파리는 17년 만에 차량 2부제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시내 전역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홀짝제가 시행됐습니다.

지난 주 초부터 치솟던 미세먼지 지수가 안전기준치의 배가 넘는 세제곱미터당 180 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예년보다 기온은 높고 바람은 불지 않아 오염된 공기가 그대로 도시 안에 머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 시장은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새라 지난 사흘 동안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 이어 차량 2부제까지 내놨지만 야당은 늑장 대처라고 공격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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