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압도적인 지지' 크림공화국 러시아 귀속 결정

<앵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서 압도적인 지지로 러시아의 지배를 받겠다고 선택했습니다. 이게 사태 종결이 아니라 사태 확산입니다.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크림반도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크림자치공화국의 수도 심페로폴 레닌광장에 축포가 울려 퍼집니다.

시민 수천 명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러시아 전통 복장을 입고 러시아 민요를 목청껏 부릅니다.

[마리나/심페로폴 주민 :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요. 당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요.]

유권자 대부분이 러시아계이고 러시아 국민이 되면 지금보다 잘 살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가 압도적인 찬성의 배경입니다.

[타치야마/심페로폴 주민 : 우리는 러시아가 부자이고 강한 나라이길 희망합니다. 러시아가 크림을 두 번째 소치로 만들어 주길 기대해요.]

크림 의회는 오늘(17일) 독립 국가임을 선포하고, 크림 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산을 국유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표는 냉전 이후 영향력을 잃어가던 러시아와 푸틴에겐 자존심 회복의 계기가 됐습니다.

크림 안에서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크림 바깥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계가 많은 우크라이나 본토, 동부 도시들도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방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해당 지역에 탱크를 비롯한 군 병력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러시아는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계 주민 보호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본토에 병력을 투입할 수도 있어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