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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가족 돌아본다…다큐로 만드는 '가족 이야기'

<앵커>

실제 가족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어떤 느낌일까요? 함께 살면서도 서로 알지 못했던 속내들이 쏟아지는 걸 보면, 내밀한 가족사를 엿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나와 내 가족을 돌아보게 됩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배우인 감독이 암으로 숨진 어머니를 회상하며 자신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합니다.

처음 시큰둥했던 가족들은,

[사라 폴리/감독 : 이 다큐멘터리 촬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조애너/감독의 언니 : 시답잖은 남의 가족 이야기에 누가 관심을 두겠어?]

어머니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혼란에 빠집니다.

[사라 폴리/감독 : 어머니와 혹시 로맨틱한 관계였나요? 아니면, 그냥 우정이었나요?]

1990년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감독은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로 자기 가족들을 촬영했습니다.

[박문숙/감독의 여동생 : 한국 사람이 김치를 못 먹는다느니… (왜 (한국에) 데려 왔느냐고….)]

[박성수/감독의 아버지 : (딸과) 풀어보려고 내가 애를 많이 썼는데, 나한테 기회를 전혀 안 주고.]

73살 아버지가 숨지기 전 어렵게 컴퓨터를 배워 딸에게 남긴 이메일도 다큐멘터리로 제작됐습니다.

1년 동안 아버지가 쓴 43통의 이메일엔 아버지의 인생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속 가족들은 함께 지내면서도 깊은 속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일에 대한 추억이 서로 다르기도 합니다.

[박문칠/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 감독 : 가족 안에서는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정작 많이 못 나누잖아요. 근데 계기가 없어서 그렇지, 사실은 되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 많았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이런 가족사 다큐멘터리들이 홈비디오에 머물지 않고, 관객들과 만나면서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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