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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자마자…잇단 '급식 식중독' 비상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13일)오늘 사이 몇몇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수백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이 한창이어야 할 오후 시간, 학교 안이 텅 비어 있습니다.

경기 고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3일 전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 140여 명이 집단으로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

증상이 심각한 학생 6명에게선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중독 의심 학교 영양사 : (보건소에서) 보존식을 다 가져갔고요, 다음에 설문조사하고, 급식이 중단됐으니까 단축수업을 하는 거고요.]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급식을 먹은 학생 173명이, 경기도 평택의 한 중·고등학교에선 61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식중독 의심 학교 학생 : 기어서 화장실로 가서 설사를 여덟 번이나 한 친구들도 있고, 토하고 막.]

세 학교 모두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데 서울과 일산의 학교는 김치, 서울과 평택의 학교는 족발을 각각 같은 업체에서 납품받았습니다.

[식중독 의심 학교 교장 : 식품관련법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침에 (식품이) 들어오면 검수하라고 하는데,
비전문가한테 그걸 관리하라고 하니까 저희도 힘들죠.]

전국 초·중·고 식중독 사고는 2010년엔 38건, 2012년엔 54건, 작년엔 46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보인/서울 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기온이 갑자기 오르는 시기에도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식재료를 다루거나 조리하는 분들은 특히 개인위생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교육 당국은 일선 학교에 세균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식단에서 제외하고, 조리 식품의 경우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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