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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대출, 신용 좋아지면 금리 인하 요구 가능"

<앵커>

은행 통장을 이용한 이른바 마이너스 대출을 받는 분들은 신용이 좋아지면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62%가 이런 권리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른 금리 정보도 은행들이 잘 안내해 주지 않아 소비자들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이너스 대출을 이용하는 직장인 이 모 씨는 3년 전 회사를 옮겼습니다.

이직한 지 1년 뒤 대출 연장을 위해 은행에 재직 증명서를 제출하자, 6.2%이던 금리가 5.5%로 내려갔습니다.

한 달 이자가 2만 원 준 겁니다.

[이 모 씨/마이너스 대출 이용자 : 이 정도 회사면 이율이 조금 낮아졌을 텐데 왜 지금 왔느냐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걸 왜 전화할 때는 얘기를 안 해 주시고…]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대출자는 38%에 불과하고 이마저 은행을 통해 안내받은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배윤성/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 :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서 알았단 사람이 70% 이상이고, 은행을 통해서 알았단 것은 30%가 채 안 됩니다. 금리는 은행 소득이잖아요, 수입인데.]

금리가 자기도 모르게 오르거나 내려 통장을 보고 나서야 아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채희숙/마이너스 대출 이용자 : 통장 내가 찍어보고 알았지. 은행에서 금리가 바뀌었다, 절대 없었어요. 한 번도.]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은행들의 금리를 비교할 수도 없는데 마이너스 대출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경우 은행별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은행마다 직접 문의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올해 안에 은행들의 금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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