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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대마' 재배…간 큰 마약상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마를 재배한 마약상이 붙잡혔습니다. 조명에다가 난방시설까지 갖추고 키웠습니다. 한번에 2천 700명이 흡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의 4층 건물입니다.

경찰이 옥탑방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자 굳게 닫힌 다른 문이 나옵니다.

창고 문을 열자 붉은빛 조명 아래 화분들이 나타납니다.

10주~14주 정도 자란 대마입니다.

45살 이 모 씨는 미국에서 마약을 거래한 혐의로 10년 동안 복역하다 추방당한 뒤, 국내로 들어와 이곳에 몰래 온실을 차렸습니다.

이 씨는 이렇게 조명과 환기구까지 설치해놓는 등 대마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대마 씨는 국제 택배로 들여왔습니다.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4팀장 : 혐의점이 있다든지 이런 우편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스캔할 수 있지만, 그 많은 우편물을 어떤 정보도 없이 스캔하긴 불가능하죠.]

전기료만 한 달에 160만 원이 들 정도로 재배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대마 18그루를 키워냈는데, 2천 7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1g당 10만 원꼴로 주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했습니다.

[대마 흡연 피의자 : 인터넷 통해서 만나고 얘기하다가 보니까 이 사람이 대마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샀어요.]

경찰은 이 씨와 이 씨에게서 대마를 사들인 25살 오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김형석, 영상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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