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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 "일본인만 받겠다" 인종차별 현수막 중징계

<앵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장에 등장한 'JAPANESE ONLY', 일본인 외에는 받지 않겠다는 인종차별 현수막과 관련해서 해당 구단이 관중 없이 경기하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발생한 우라와레즈 서포터즈의 인종차별 현수막과 관련해, J리그가 해당 구단에 '무관중 경기'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명백한 차별 행위를 방치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라이/J리그 회장 : (23일 홈경기를) 완전 무관중 경기로 결정했습니다. 차별적 게시물을 방치한 것은, 차별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차별행위가 계속되면 승점 감점과 강등 조치가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구단 측도 해당 현수막을 건 관중에게 '무기한 입장금지', 그가 소속된 서포터즈에는 '무기한 활동 정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차별 반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요코하마팀의 서포터즈는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차별 반대에 앞장서 온 아리타 의원이 국회 법무위에 자료 영상을 전달하고 차별반대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이번 주말, 도쿄에서 또 인종차별 시위가 열립니다.

명백한 규정이 있는 스포츠 분야는 나름 재빠른 조치를 취했지만, 일상적인 차별과 혐한 시위에는 일본 정부와 언론, 여전히 소극적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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