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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천재 아닌 인재" 일부 인정

<앵커>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로 16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을 120년 만의 폭우로 인한 '천재'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반발이 일자 다시 조사에 들어갔고 오늘(13일)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면산 산사태에 대한 최종조사결과는 3년 전 첫 조사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천재'에서 "집중호우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인재'적 측면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박창근/위원, 우면산 산사태 민관합동위원회 : 분명히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1차 조사에서) 천재로 뒤바꿔서 논리를 전개하는 어떤 관행에 대해서 이번 사례가 (경종을 울리는) 상당히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 때 '120년에 한 번꼴'이라는 기록적인 강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2명 이상의 희생자가 생긴 임광과 래미안 아파트, 전원마을의 강우량은 많아야 '20년에 한 번꼴 "수준이었습니다.

이례적인 호우가 아니었다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바뀐 겁니다.

또 2010년 태풍 곤파스 피해 뒤 우면산 전 지역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인재적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대비가 부족해 피해가 커졌는지에 대한 분석은 빠져 있어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들은 서울시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을 계속 강행할 뜻을 밝혀 최종 결론은 사법부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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