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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납치했다" 신학기 맞아 보이스 피싱 '기승'

<앵커>

요즘 자녀가 납치됐다면서 돈 뜯어내려는 사기 전화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요새 누가 속겠냐 싶지만 내 아이 이름 나오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G1 강원민방 진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당을 하는 김 모 씨는 어제(12일) 오후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아들을 납치했으니 살리고 싶으면 2천만 원을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들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아들 이름까지 얘기하며 울음소리까지 들려줍니다.

[자녀 납치 협박 보이스 피싱 (실제 음성) : 야 울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봐. 얘기해 얘기해봐. 울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 엄마라고….]

최근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를 상대로 한 자녀 납치 전화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청에 신고된 자녀납치 협박 보이스 피싱은 3월에만 74건에 이릅니다.

어제 하루만 해도 11건이 접수됐습니다.

[허행일/강원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보이스 피싱 사건은 그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협박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정보 침해 사범이 보이스 피싱까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화를 받은 학부모들은 놀란 마음에 곧바로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수업 시작 전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 이와 같은 가방에 보관하다가 하교 시에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을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해당 학교로 출동하도록 하거나 학교에 전화를 걸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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