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성인물 접촉 늘어

<앵커>

스마트폰의 삐뚤어진 사용은 아이들 정신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 콘텐츠가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스마트폰은 청소년들에게 음란물 접촉 통로가 되고 있는 꼴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학원으로 가는 버스 안입니다.

음악을 듣든 채팅을 하든 검색을 하든 학생들 대부분 스마트폰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2%로 지난 2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쓰임새가 채팅과 게임, 음악 감상 등으로 확대되면서 사용 시간도 크게 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 방학 때는 7시간 정도 쓰고, 개학하고 나서는 3~4시간 정도 써요.]

문제는 음란 사진과 동영상 등 성인물도 더 쉽게 접하게 됐다는 겁니다.

최근 1년 동안 휴대전화로 성인용 콘텐츠를 보내거나 받은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3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보지 않나요? 휴대전화로 보면 비밀번호가 있으니까 가족들이 알기도 쉽지 않잖아요.]

[초등학교 6학년 : 중학교 형들이 채팅방에 들어오라고 해 가지고 들어왔는데 음란물·음란사진 그런 거 막 보여주고….]

또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시간은 학생과 부모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모와의 친밀도가 낮은 학생들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이 하루 30분 이상 더 많았습니다.

[정현강/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 이렇게 야단치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부모가 먼저 알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처음 스마트폰을 사줄 때부터 사용 용도나 시간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조언해주는 게 부작용을 줄이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