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 모녀 자살 사건 마음 아프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생과 경제부터 챙기는 게 새 정치라고 말해서 야권의 새정치 논리를 비판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4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세 모녀 자살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숨진 세 모녀가 기초수급자 신청을 했거나 관할 구청에서 알았다면 정부의 지원을 받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있는 복지 제도도 이렇게 국민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입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연금 법안을 비롯한 복지 관련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이 처리되지 못했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정치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새정치를 앞세워 '통합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규모를 해마다 6천 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서신 교환과 화상 상봉이 실현되도록 북측과 협의해달라고 통일부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박현철,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