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스터리 스웨덴 팔메 암살사건 용의자 지목됐지만…

세계적 베스트셀러 '밀레니엄'의 작가 스웨덴 스티그 라르손이 1986년 일어난 올로프 팔메 전 총리 암살 사건 용의자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보기관과 관계있는 전직 군 인사를 지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스웨덴의 신문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을 인용해 라르손이 전직 군 관계자인 베르틸 베딘을 용의자로 지목해 경찰에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메 전 총리는 생전에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격렬히 비판했으며 이 때문에 암살 배후에 남아공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라르손과 30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에바 가브리엘손은 라르손이 베딘의 이름을 경찰에 넘긴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손은 라르손이 팔메 전 총리가 암살당한 뒤 범인을 찾느라 수개월을 조사했고 상자 15개 분량의 자료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베딘은 스벤스카 더그블라뎃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암살자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수사기관 역시 베딘이 용의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암살 사건을 수사해온 케르스틴 스하르프 검사는 베딘이 적극적으로 쫓고 있는 용의자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스웨덴 복지정책 확대에 앞장섰던 팔메 전 총리는 59세이던 1986년 2월 28일 경호를 받지 않은 채 시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지하철 입구로 향하던 중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팔메 전 총리는 권위주의를 꺼려 평소에도 평상복 차림으로 경호에 의지하지 않은 채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팔메 전 총리 암살사건의 배후로는 남아공 말고도 유고슬라비아와 스웨덴 정보기관 그리고 쿠르드 독립주의자 등이 계속 지목됐습니다.

또 130명 넘게 암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