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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사망 10명·부상 105명

<앵커>

소치 올림픽 우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애타게 꿈꾸던 금메달을 드디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18일) 이 소식을 톱으로 전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선수들과 비슷한 또래, 이제 막 꽃 피우려는 젊은 생명들이 어젯밤에 터무니없는 이유로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꿈은 뭐였을까요? 어젯밤 발생한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했던 학생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먼저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조트의 체육관 건물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벽면은 힘없이 비틀린 채 옆으로 기울었고, 지붕 전체가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는 어젯밤 9시쯤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부산외대 신입생과 재학생 560명이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하던 도중 벌어졌습니다.

[생존 학생 : 문이 뒤쪽에 하나밖에 없었거든요. 거기로 다 몰려서 뛰는데 무너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우지끈우지끈 하면서 확 다 깔려버렸어요.]

최근 1주일 동안 이 지역엔 50cm 정도의 눈이 내렸는데,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김유인/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대 팀장 : 중앙에 집중적인 힘이 가해졌을 때 건물이 V자로 붕괴가 되는데 지금 이 상태로 보면 눈의 무게 때문에 그랬다고도 판단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사고 당시 100명 넘는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건물 잔해더미에 깔렸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강혜승, 고혜륜, 김정훈, 김진솔, 박소희, 박주현, 양성호, 윤채리, 이성은, 최정운 씨 모두 10명입니다.

또 중상자 2명을 포함해 10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지, 리조트의 안전관리나 건물 구조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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