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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로비에도…'동해 병기' 美 버지니아 상원 통과

<앵커>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쓰도록 법안이 미국 버지니아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그동안은 우리 동해를 일본해 라고만 써왔습니다. 일본이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대사까지 나서서 방해했지만,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이 버지니아주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지니아주 의회 상원의 동해 병기 법안 표결은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표결에 앞서 찬성과 반대로 갈린 의원들의 격렬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전광판에 뜬 표결 결과는 찬성 31, 반대 4,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자 방청석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두 손을 번쩍 들며 안도했습니다.

민주당의 매키친 상원의원이 동해 병기 법안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별도의 법안을 제출해 먹구름을 드리웠지만, 이 또한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습니다.

동해 병기 입법 저지를 위해 유력 로비스트 4명을 고용한 일본은 대사까지 나서서 정부 차원의 총력 로비전을 벌였습니다.

사사에 주미 일본 대사는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어제 리치몬드를 방문해,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하월 주 하원 의장 등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스덴/버지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 (사사에 대사의 로비가 효과가 있었나요?) 다른 나라 정부 관계자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함으로써 미국 정치권에 동해 병기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기류라면 앞으로 남은 하원 절차도 무난히 넘어설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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