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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방지 열선, 촘촘히 감으면 화재 위험

<앵커>

한파에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열선을 감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 설치하면 화재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옥상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당국이 추정한 화재 원인은 수도관에 감아 둔 열선 합선입니다.

열선은 주로 야외 화장실이나 상가처럼 밤에 난방이 취약한 곳에서 쓰이는데, 정확한 설치 규정이 없다 보니 판매하는 곳마다 설치 방법을 다르게 설명하고 아무런 설명 없이 판매하는 곳도 많습니다.

[△△철물점 직원 : (어떻게 설치하는 거예요?) 감는 거예요. 파이프를…. (따로 설치 기준이 있는 거예요?) 기준은 없고 그냥 감아서….]

열선은 수도관 등 배관에 성인 손가락 두세 개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돌돌 말아주고 보온재로 감싸면 됩니다.

온도를 높이려고 촘촘히 혹은 겹쳐 감으면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관을 감싼 열선은 30도 정도에 머무는데, 촘촘히 겹쳐 감자 온도가 순식간에 10도 이상 더 올라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50도를 넘어갑니다.

이번엔 노후화된 열선을 가정해 열선 일부를 벗겨 내고 실험해봤습니다.

전기를 연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타오릅니다.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더라도 인증된 열선을 선정하고 간격을 일정하게 감으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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