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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동 아이파크 항공장애등 모두 꺼져 있었다

<앵커>

서울 삼성동 헬기 충돌 사고 당시 항공장애등이 꺼져 있었다고 어제(18일) 저희가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고 난 아파트 동 뿐만 아니라 다른 동들도 제대로 작동안된 채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헬기가 충돌한 아이파크 아파트 세 동에는 옥상마다 주변 밝기를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헬기가 충돌한 102동의 센서는 고장이었지만 101동과 103동은 정상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업체는 사고 당일 아침 7시 13분, 101동과 103동의 항공 장애등이 자동으로 꺼진 걸 보고, 102동도 수동으로 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삼성동 아이파크 관리업체 직원 : 101동, 103동이 일출과 함께 정상적으로 소등됐습니다. (102동은) 다른 동보다 늦게 소등하자고 해서 아침 8시에 (수동으로) 소등한 겁니다.]

헬기가 충돌한 102동은 물론, 이보다 높은 바로 옆 두 동의 항공장애등까지 모두 꺼져 있던 겁니다.

사고 당일처럼 안개 때문에 시정이 5천 미터가 안 돼도 항공장애등은 자동으로 켜지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관리업체 직원 : (센서가) 안개를 인식하는 건 아니거든요. 102동은 수동 조작이라 하더라도, 사고 당시에 101동과 103동은 켜져야 하는 거거든요.]

대부분 고층건물의 항공장애등 점등 기준은 제각각인 실정입니다.

[항공장애등 제작업체 기술팀장 : (점멸) 기계치 값 정하는 것은 건물주마다 다릅니다. 약간만 어두울 때 켜지게 해달라는 데가 있고, 완전히 해가 지고 나면 (점등되게) 해달라는 데도 있고… ]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파트 관리업체를 상대로 점등 의무를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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