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몽골 대통령, 북한에서 "폭정 반대" 연설

<앵커>

지난달 말 몽골 대통령이 북한에서 한 연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중심에서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엘벡 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방북 마지막 일정으로 김일성대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가 더욱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몽골 대통령실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설 내용은 북한 측 발표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공개 된 연설 내용에 따르면 엘벡 도르지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면서 특히 폭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엘벡 도르지/몽골 대통령(홈페이지 공개 동영상) : 폭정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자유롭게 사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며, 이는 영원한 힘입니다.]

몽골은 비핵지대를 선언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몽골은 (핵무기가 아닌) 정치·외교·경제적 수단으로 안보를 확보하기를 원합니다.]

이런 발언은 엘벡 도르지 대통령의 과거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입니다.

[김기선/한국외대 몽골어과 교수 : 엘벡 도르지 대통령은 몽골 민주화를 이끌어낸 13인 중의 1인으로서 민주화 운동을 하시다가 대통령에 당선된 분입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김정은 정권 출범이후 방북한 첫 정상인 엘벡 도르지 대통령은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나지 못한 채 귀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