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김정은 제1비서가 군 현지지도를 다니는 모습 위주로 구성돼 있었는데 그 화면에 신형 전투함 한 척이 아주 짧게 잡혔다. 손으로 일일이 조준해야 하는 기계식 함포를 달고 있던 북한 함정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 모습 드러낸 '北 신형 전투함'
합동참모본부가 위성사진과 화면 자료 등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신형 전투함은 길이 35m, 너비 12m의 200톤 급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특징은 사격통제장비를 갖춘 이란제 76mm 함포였다. 이 이란제 함포는 유효사거리가 12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방에 설치된 러시아제 AK-230 30mm 기관포 역시 후방에 설치된 Drum-Tilt 레이더로 목표물을 자동조준해 공격할 수 있다. 근접방어화기로 유효사거리 4km에 분당 1,000발을 퍼부을 수 있다. 물론 개량형이라면 화력은 더 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체의 정확한 형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선체가 다소 넓은 걸로 볼 때 바닥이 둘러 나뉜 쌍동선이거나 바닥이 평평한 표면효과선(Surface Effect Ship)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 北 신형 전함 위력은?
이 신형 전함이 배치된 곳은 우리 해군과 가장 충돌 가능성이 높은 서해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북방한계선 NLL부근에서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셈이다. 사실 200톤급 전투함이 뭐가 위협적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NLL의 최일선을 지키고 있는 참수리급 우리 고속정은 150톤급인 점을 감안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무기 체계만 놓고 보자면 우리 고속정은 북한의 신형 전투함 근처에 가보기도 전에 피격당할 수 있다. 물론 운용능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북한 전투함이 우리 고속정에게 위협이 된다는 점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 北, 스텔스 전투함도 보유?
우리 해군도 유도탄고속함(Patrol Killer Guided missile)으로 불리는 500톤급 차기고속정을 속속 도입하며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유도탄고속함 12번함인 '홍대선함'이 취역했다. 유도탄고속함은 해성 함대함유도탄 4발(사거리 15km)과 76mm 함포, 40mm 함포를 갖추고 있다.
북한 해군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