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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장난감' 한류 산업에 효자 노릇할까?

<앵커>

사람이나 동물 모습 그대로 표현한 피규어. 정교하게 제작된 작품은 구하기도 힘들고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피규어 제작에 우리나라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1978년 영화 사망유희에 나온 브루스 리, 이소룡의 모습입니다.

단단한 체구, 날카로운 눈매가 상대를 압도합니다.

실제처럼 보이지만 모형입니다.

한국 작가 어니 김이 제작한 24인치 크기 작품으로 599달러, 65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매업을 하는 이상헌 씨.

장난감을 좋아하고, 영화 스타워즈 주인공 모형들을 수집하는 이른바 키덜트입니다.

[이상헌/모형 장난감 수집가 :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한테 장난감 많이 모은다고 애기 같다고 소리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친구들도 다 이해를 해주고, 집사람도 다 이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모형 장난감 마니아들이 국내에만 1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희극배우 미스터 빈, 영화 속 슈퍼맨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피규어 작가 어니 김은 특히 이소룡을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드는 걸로 이름나 있습니다.

[어니 김/모형 장난감 제작자 : 토탈해서 10명이 채 안 돼요, 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해외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거든요. 손재주가 좋다고 그러죠.]
 
작품에 매료된 이소룡의 유가족들이 기꺼이 저작권까지 내주었지만 김 씨는 홍콩에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한국에는 유통망을 가진 큰 회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핫토이 등 외국 업체들이 경쟁하는 시장에 최근에서야 국내 업체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손원경/장난감 박물관 대표 : 훌륭한 피규어 작가들과 현재 진행형인 한류가 결합이 된다면 훌륭한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류 스타들에게 줘야 할 비싼 저작권료나 초상권료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지만 후발주자로서 잰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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