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케냐 쇼핑 몰 인질극이 사실상 진압됐습니다. 테러범 중에는 영국과 미국 같은
서방국 출신들이 여려 명 포함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케냐군과 테러범들 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쇼핑몰은 총성과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테러범 6명이 사살됐고, 1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지 60여 시간 만에 케냐군은 쇼핑몰 대부분을 장악했습니다.
인질은 모두 구출됐다고 케냐 정부는 밝혔습니다.
[조셉/케냐 내무장관 : 건물 안에는 이제 남아 있는 인질이 거의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는 쇼핑몰 안에 여전히 인질들을 붙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쇼핑몰에 들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가운데 약 60여 명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인질극에는 미국와 영국 등 서방 출신 테러범 여러 명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에 가담했던 여성이 이번 테러에도 참여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미나/케냐 외무장관 : 테러범 중에 영국인이 한 명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성이죠?) 영국인 여성인데, 전에도 여러 번 테러에 가담했다고 들었습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인 알 샤바브에는 이번 테러 가담자들 외에도 미국과 유럽 출신 무장대원이 200여 명이나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방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