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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전통의 향기를…고궁 옆길이 뜬다!

서울 도심서 전통의 향기를…고궁 옆길이 뜬다!
'고궁 길'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단아한 돌담 옆으로 길게 가로수가 펼쳐진 덕수궁 돌담길은 오랜 기간 아름다운 길의 대명사였죠.

덕수궁 주변은 조선 시대에는 양반가 거주지였고 개화기에는 새로운 서양 문물들이 집결하는 곳이었는데, 특히 높은 돌담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 멋진 낙엽길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덕수궁 돌담길만큼 아름다운 고궁 옆길들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창덕궁 연합 500


먼저 가장 뜨고 있는 곳은 바로 창덕궁 옆길.

창덕궁 옆길은 예전 창경궁을 일제가 낮춰 부르기 위해 창경원으로 격하 시킨 뒤 '창경원의 서쪽'이란 뜻에서 원서동이란 이름 붙여 졌다고 알려진 동네입니다.

조용한 주택가였던 원서동 창덕궁 옆길에는 최근 1~2년 새 예술가들과 디자이너 작업실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옆 계동과 붙어 있는 곳인데 인근의 삼청동과 계동 인사동이 문화명소로 각광 받으며 너무 복잡해지자, 조용하면서도 기품있는 고궁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바로 옆길인 원서동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겁니다.

이곳에 새롭게 작업실은 연 예술가들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데도 조용하고, 또 낮은 돌담 너머로 격조 있는 창덕궁의 내부가 보여 예술적 감수성이 절로 우러나는 동네"라고 만족해합니다.

창덕궁 옆길이 뜨기 시작하자 인근의 종묘와 운현궁 주변의 길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창덕궁 길을 찾은 이들이 바로 길 건너인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창덕궁과 종묘, 운현궁 주변의 숨겨진 고궁길을 안내하는 관광인력거도 생겨났습니다.

새삼 귀중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고궁 길들, 복잡한 서울에서 전통의 정취를 일깨워 주는 장소로 존재감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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