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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한 시리아군 장교 "화학무기 공격 명령받았다"

탈주한 시리아군 장교 "화학무기 공격 명령받았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가 누구인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탈영한 한 시리아 정부군 장교가 정부군이 수십 차례에 걸쳐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인 더내셔널은 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서 화학전을 담당했던 자헤르 사케트 준장이 자신이 복무할 당시에 정부군이 자행한 화학무기 공격이 14차례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탈영한 사케트 준장은 자신이 부대를 이탈한 뒤 20여 건의 추가 공격이 이어지는 등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케트 준장은 시리아 육군 제5사단에서 6년 동안 복무하며 화학전을 담당했으며 시리아 정부군의 핵심 조직인 공군 정보국에서도 1년 동안 화학무기 관련 업무를 보조했다고 더내셔널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화학무기 사용을 명령받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부군이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케트 준장은 시리아 정부군 소속 450부대는 신경가스 생산시설 7곳 가운데 한 곳을 담당하고 있으며 416·417·418 부대는 각각 화학무기 저장과 수송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아사드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 명령을 내리면 시리아 정부군의 대응을 총괄하는 위기대응조직과 군 핵심조직인 공군정보국을 차례로 거쳐 각 육군 부대에 전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케트 준장은 "명령이 내려오는 데에 5시간 정도가 걸린다"며 정부군 병력이 반군을 소탕할 만큼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되면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사케트 준장의 주장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말이 서방 정보당국의 보고와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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