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미혼모 끔찍한 '영아 살해 유기'…창밖에 던져

중학교 2학년생이 갓 출산한 영아를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15층 화장실에서 중학교 2학년생 A양이 갓 출산한 영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A양은 가위로 탯줄을 자르고 나서 아이가 울자 가족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은 이어 숨진 아이를 빈 상자에 넣고 아파트 아래로 던졌습니다.

집에는 A양의 아버지가 있었지만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려진 아이의 시신은 어제 아침 6시 20분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양은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18살 이 모 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뒤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양은 지난 7월쯤 배가 불러왔지만, 살이 찌는 것으로 착각하고 운동복 등 헐거운 옷을 입고 생활해 왔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려는 데 아이가 나와 당황해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할 정도로 A양의 신체 변화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양은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주변에 들키지 않으려고 다음날 평소와 같이 등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배를 움켜잡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엘리베이터 CCTV 화면과 아파트 벽에 묻은 혈흔 등을 확인하고 A양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양과 성관계를 한 이군을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