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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습격하는 말벌떼…양봉 농가 '비상'

<앵커>

말벌이 말썽입니다. 벌초하러 간 사람들 괴롭히고 꿀벌까지 공격하고 나서서 양봉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CJB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채집망에 갇힌 말벌이 출구를 찾아다닙니다.

중간 크기의 말벌부터 손가락 두 마디만 한 장수말벌도 보입니다.

먹잇감을 찾는 말벌떼가 시도 때도 없이 벌통을 습격하자 농가에서 말벌 잡기에 나선 것입니다.

꿀벌을 습격한 말벌입니다.

한나절 동안 잡은 건데 100마리가 넘습니다.

장수말벌 10여 마리가 꿀벌 한 통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한 시간 남짓.

장수말벌의 사냥에 꿀벌은 죽고 유충은 먹잇감이 됩니다.

[김금순/양봉농민 : 벌 한통이 순식간에 다 없어져요. 그래서 그냥 없는 시간 쪼개서 이렇게 와서 항상 지켜야 돼요.]

장수말벌을 퇴치하는 방법은 꿀 통 옆에서 공격하는 말벌을 한 마리씩 잡아내는 방법뿐 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외래종인 등검은 말벌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등검은 말벌은 벌통을 공격하는 장수말벌과는 달리 날아다니는 토종벌을 직접 사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류근호/충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특작 담당 : 검은 등무늬 말벌이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데 특별한 천적이 없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늘어나서 지금 양봉 농가들한테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짧은 개화기로 꿀 수확량이 줄어든 양봉 농가는 외래종까지 합세한 말벌의 공격으로 궁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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