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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수산물 수입 금지 확대에 대한 日의 반응은?

왜 하필이면 지금?…자성은 커녕 불만의 목소리가

[월드리포트] 수산물 수입 금지 확대에 대한 日의 반응은?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이 일본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강화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주요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일본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한국에선 전체 수산물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산물 안전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는 만큼 문제는 전혀 없다면서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기준치 넘을 경우 시장에 유출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전혀 없다면서 한국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기준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오염수 바다 유출이 후쿠시마 원전 전용 항구 안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나마 검출된 방사능이 기준치에 못미친다는 극히 비과학적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언론의 관련 기사 가운데 '하필 왜 지금'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띕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바다 유출을 인정한 것이 한달도 한참 지난 과거의 일인데 왜 이제와서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는지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소마지역의 어업연합회 회장은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한일 역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인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외교관계에 정통하다는 한 저널리스트는 한국의 박근혜 정권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 역사 인식 문제에서 아베 정권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입금지 조치 확대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벌어진 일종의 방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쯤되면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이라도 하게 되면 그 화살을 한국에게 돌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지만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되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 불만은 더 이상 안나오게 됐습니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정부 대책이 믿음직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필 왜 지금이냐고 따질 것이 아니라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2년 반이 넘도록 도대체 지금까지 뭘했는가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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