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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트항공 돌연 '운항 중단'…승객 '발 동동'

<앵커>

필리핀 국적의 저가항공사, 제스트항공의 운항이 갑자기 전면 중단됐습니다. 세부나 보라카이에 갔다가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만 수백 명입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오후 필리핀 칼리보 공항.

700명가량의 한국 여행객들이 돌아갈 항공편이 끊겨 공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해 관광객 : 0시 25분 비행기였는데 그게 못 떠서 지금까지 대기하고 있어요. 힘들기는 한데 갈 수 있을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필리핀 국적의 저가항공사 제스트항공이 어제저녁 필리핀 항공 당국으로부터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며 운항 중단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와 칼리보, 세부로 출발하려던 5편이 모두 결항됐고, 앞으로 언제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제스트항공 한국 총판 관계자 : 정확히 모르죠. (운항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아직 장담 못 하니까요. 저희는 전혀 예상 못 했죠.]

당장 현지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지만 당초 일정보다 하루, 이틀 이상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홍덕기/주필리핀 대사관 영사 :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 쪽에 협조를 요청해서 오늘 저녁에 다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제스트항공은 매주 관광객 5천여 명을 필리핀으로 실어날랐습니다.

추석 연후 이후까지 약 95%의 좌석을 판매한 상황이어서 운항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 규모는 수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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