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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도심 유혈충돌…"헬기로 무차별 총격"

독일·영국·프랑스 등, 관계 단절 경고

<앵커>

이집트가 피의 금요일로 불리는 또 한 번의 유혈 충돌로 얼룩졌습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는 이집트와 관계를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방에서 총격이 벌어지고, 총성에 놀란 시위대 일부는 다리 위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립니다.

반군부 진영이 '분노의 날'로 명명한 어제(16일) 카이로 전역이 또다시 최루탄 연기와 총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수만 명의 시위대는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반군부 시위대 : 군부를 권력에서 끌어내릴 겁니다. 반드시 그렇게 할 겁니다.]

반군부 시위대는 수만 명이 모여 있던 람세스 광장 상공에서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하루 카이로에서만 90여 명이 숨지는 등 이집트 전역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반군부 진영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매일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은 이집트와의 관계 단절을 경고했지만, 사우디 등 아랍권 왕정국가들은 이집트 군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이로 외곽의 교민 밀집 지역에도 유혈 충돌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교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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