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추신수 "교민 많은 지역의 강팀 원해"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추신수 선수가 SBS와 인터뷰에서 팀 선택의 기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길 수 있는 팀, 그리고 한국 교민 사회가 갖춰진 지역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시즌이 끝난 뒤에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껴 왔던 추신수가 팀 선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겁니다. 신시내티 잔류가능성도 있지만, 1억달러까지 치솟을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하기에 신시내티의 자금 사정은 그리 여유롭지 않습니다.

교민이 가장 많은 지역은 LA, 그 다음은 뉴욕입니다. LA 지역의 두 팀,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이미 거물급 FA들을 영입해 외야 진용을 모두 갖춘 상태여서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적습니다. 미국 언론은 뉴욕 메츠를 1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메츠는 올시즌 부진에 허덕이면서 이미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는데, 상당한 자금력을 앞세워 FA시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치로와 계약이 끝나는 뉴욕 양키스, 그리고 또 부자구단 시카고 컵스도 후보로 꼽힙니다. FA 외야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추신수 영입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 일답입니다.

Q) 강팀에서 뛰는 느낌은 어떤가요?
- 그 전 뛸 때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이긴다라고 먼저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제일 크게 작용하는 심리적인 그런 믿음이고 강팀에서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매 경기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기도 하고요.

Q) 중견수 포지션에 대한 적응은?
- 처음에 중견수로 이동하고나서는 사실 익숙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이 떨리고 불안하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가고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즌 초에 실수 했을 때는 그런 실수를 새로운 포지션이기 때문에 충분히 몇 번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하고 나니까 팀한테 미안하고 그날 던진 투수한테도 미안하고 했지만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더 많은 위로를 줘서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6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하나요?
- 야구라는 게 오늘 잘 했다가도 내일 또 다른 경기가 있고 오늘 못했다가도 내일 또 다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야구는 심리가 멘탈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 잘 했든 못 했든 빨리 경기를 잊고 나가야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되고 나름대로 그걸 빨리 잊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인데 책을 읽는다는지 나름 하는데도 막상 또 그런 상황이 닥치면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예전이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빨리 잊어버리고 많이 내려놓는 식으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Q) 몸에 맞는 공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요?
- 두려움 있죠. 사실은. 예전에 손가락도 한 번 부러졌었고. 그래서 그런 두려움은 있지만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제 자신한테 이야기도하고 주문도 걸고…정 안될 때는 가족을 이야기 하면서 제가 겁을 먹고 타석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두려움이 생길 때 가족을 생각하면 그것 때문에 저희 가족을 잃을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편하게 자신감 있게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걸 자주 하는 편이에요.

Q)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데 불편함?
- 지금은 같이 있고요. 혼자 있어도 제가 예전에 메이저리그 있기 이전에 외로움에 비하면 이거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마이너리그에서 있었던 생활들이 저에게는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되고.. 가족이 없으면 일단은 먹는게 제일 힘들죠. 사 먹는 게 많죠. 야구장에서 해결할 때가 많으니까..

Q) 내년에 오승환 선수도 메이저리그 진출 노린다는데 과연 통할까?
- 현진이가 올 때도 그랬고 저도 그런 생각을 하지만 성공할 까 안 할까 그거는 해보지 않으면 그거는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누구나 다 가능성은 있고 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한국 나가도 한국에서 야구 잘한다는 보장도 없고. 어느 누가 한국 선수가 미국에 와서 못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래서 일단 와봐야된다고 생각하고 가능성은 모든 선수들에게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Q) 올 시즌 끝나고 FA 되는데 팀 선택의 가장 중요 기준은?
- 아직 멀리 있는 이야기지만 사실 지금 매일 매일 경기를 뛰고 있고 그거 말고도 너무 신경쓸 것이 많기 때문에 지금 FA를 해서 어느 팀에 갈까 그런 생각은 사실 너무 미래의 이야기기 때문에 지금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 시즌 그냥 부상 없이 잘 끝내고 이제 생각하려고 하는데… 굳이 저한테 그런 것을 물어보고 선택권이 있다면 아무래도 이길 수 있는 팀이 좋지 않을까 항상 지는 것 보다는 이길 수 있는 팀… 그리고 아무래도 한국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팬들이 야구장에 와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에 갔으면 해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