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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사업 예산 1/5 잘못 집행"

브룩쉴즈 '한식' 사진, 연출된 것으로 드러나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한식 세계화 사업, 전체 예산의 20% 이상이 잘못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이승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6월에 발간된, 미국의 한 연예 잡지입니다.

유명 영화배우 브룩 쉴즈가 뉴욕 한인 마트에서 고추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사진을 토대로, 브룩 쉴즈가 한식을 좋아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다른 유명 스타들이 한식을 즐기는 사진도 함께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배우들에게 3억 2천만 원을 주고 촬영한 연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식/감사원 감사국 3과장 : 연출된 장면인 것을 알고서도 이런 사실을 숨긴 채, 한식을 좋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편성된 한식 세계화 사업 예산 931억 원 가운데 5분의 1이 넘는 227억 원이 부당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뉴욕에 고급 한식당을 짓겠다는 사업은 신청자가 없어 무산됐는데도, 사업비 49억 6천만 원을 연구용역비 등으로 무단 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농림부 장관에게 사업 예산을 임의로 변경해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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