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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시위진압은 의무"…노동계 총파업 대응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13.06.17 10: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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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반정부 시위의 중심인 이스탄불 게지공원에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것은 총리로서의 의무였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터키의 주요 노총 두 곳은 정부의 진압에 반발해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게지공원 강제 해산을 계기로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이스탄불 외곽 공원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의 대규모 집회에서 작전을 벌여 공원을 깨끗이 한 것은 총리로서 자신의 의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대는 자신이 너무 강경하다고 하고, 독재자라고도 하지만 대체 어떤 독재자가 공원 점령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을 직접 만나겠느냐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여당 측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여 에르도안 총리의 연설에 호응했습니다.

반정부 진영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의 주요 노총인 혁명적노동조합총연맹과 공공노조연맹은 시위대 해산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늘 하루 동안 전국적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노총에는 근로자 수십만 명이 가입돼 있고 학교와 병원 등 공공부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사노조, 엔지니어·건축가 노조, 치과의사 노조도 이번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 경찰은 지난 15일 밤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게지공원을 점령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이후 어젯밤까지 이스탄불 곳곳에서 게지공원을 재점거하려는 시위대가 경찰과 산발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탁심광장 주변 도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했습니다.

시위대의 주축인 탁심연대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말 사이에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의료단체 등은 반정부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약 7천500명이 부상하고 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