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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日 어린이, 급식 먹은 뒤 사망 그 후…

[월드리포트] 日 어린이, 급식 먹은 뒤 사망 그 후…
지난해 12월 도쿄 초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온 부침개를 먹은 5학년생 여자 아이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여자 아이는 유제품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어서 혼자 따로 급식을 제공받아 왔는데 치즈가 들어간 부침개를 먹은 뒤 변을 당한 겁니다.

일본에선 이 사고 이후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활발합니다.

각 학교들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들의 명단과 제공해서는 안되는 식재료를 따로 관리하는 한편 담당 조리사를 별도로 두고 급식을 조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아동용 음식을 만든 뒤에는 별도의 조리사가 꼭 맛을 본 뒤 급식을 제공합니다.

또 급식을 아동들에게 나눠줄 때에도 각각 다른 색깔의 급식판에 담아 음식을 제공합니다.

물론 모든 학교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각 지자체는 급식 담당자와 학부모,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책 회의를 잇따라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들도 어린이 사망 소식을 계기로 어린이 급식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봤더니 지난 4월 우리나라 인천에서도 유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우유가 들어간 카레를 먹은 뒤 뇌사 상태에 빠진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카레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를 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 사건사고로 취급됐고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일본과 우리나라가 대처하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이 어린이 사망 사고를 보도했을 당시엔 저도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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