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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사이드] "탈북 청소년들 한국행 철석같이 믿었는데…"

이성철 기자

작성 2013.06.01 10:54 조회 재생수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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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에서 일어난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태가 국제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인사이드 오늘(1일)은 이 문제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태로 국제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직접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SBS 취재진이 워싱턴 DC 근교의 애난데일에서 수전 솔티 대표를 만났습니다.

수전 솔티가 중요한 건 솔티 대표가 이번 청소년 집단 탈북과 북송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수전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지난 월요일까지만 해도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이 아닌 어떤 곳으로 간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라오스 정부 사람들도 어린이들이 모두 한국행을 한다는 걸 알고 명백히 알고 있었습니다.]

네, 지난 월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탈북 청소년들이 모두 한국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다는 것입니다.

솔티 대표는 라오스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4년 동안 돌봐주던 한국인 M.J 즉 주 모씨 부부를 알게 돼 긴밀하게 이들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펴 왔습니다.

솔티 대표는 탈북 어린이 15명이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탈북은 3단계로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1단계로 나이가 많은 청소년 3명은 한국에 왔습니다.

2단계는 작전명 'rising eagle' 즉 '비상하는 독수리'였습니다.

나이가 가장 어린 2명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1명 등 모두 3명이 올해 2월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마지막 3단계, 9명이 라오스에서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올 차례였는데 갑작스런 북한의 개입으로 일이 틀어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탈북 청소년 가운데 일본인 납북자의 아들이 있다, 맞다, 아니다, 논란이 있었는데 솔티 대표는 이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던가요?

<기자>

솔티 대표는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납북 일본인의 자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오늘 SBS 취재진에게는 자신은 납북 일본인의 자녀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수전 솔티 / 북한자유연합 대표 : (어린이들 중 한 명이 일본인 납북자 아들일 수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을 텐데요.) 그들 중 일부가 일본계로 보인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납북 일본인 가족과 관련이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일본인 납북자 관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북송된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국제 사회의 대응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국제 사회에서 국가의 '주권'과 사람의 '인권'이 끊임 없이 충돌하는 매우 첨예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다음 주말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수전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한국과 미국을 압박해 중국을 압박하도록 해야 합니다. 한중·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탈북자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국제 규범을 위반 하지 않았는지 최고위 수준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처음 만납니다.

솔티 여사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UNHCR 즉 유엔난민기구의 최고 대표가 이들을 만나 신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니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는 오늘(1일)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 송환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 당국에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들에 대한 대우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단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 행정부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북송된 청소년들의 안전을 매우 염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등 지역의 모든 국가들에게 북한 난민을 보호하는데 협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인권 단체들은 다음주 워싱턴 DC 내 라오스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강제 북송 청소년들의 신변 보장, 더 나아가 자유로운 국적 선택이 이뤄질 때까지 국제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