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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중 납북 일본인 자녀 있다" 주장 논란

<앵커>

라오스에서 강제 추방돼 북송된 탈북자 중에 납북된 일본인의 자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엔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고아 9명 가운데 22살 문 모 씨의 어머니가 지난 77년 납북된 일본인 마쓰모토 교코 씨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라오스 정부를 압박하고 항공편까지 준비하며 탈북 고아들을 신속히 강제 북송한 것이 바로 문 씨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첨예한 사안인 만큼, 북한으로선 문 씨의 탈북을 총력 저지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정부는 문 씨의 가족관계와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납치 1인의 일본인 자녀가 포함돼 있느냐 질문이셨습니다만, 여기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아는 바가 없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납북 일본인 자녀는 북한 당국이 특별관리해 이른바 꽃제비로 떠돌기 어렵다"며 문 씨가 납북 일본인의 자녀일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라오스 정부가 이들을 강제 추방할 때까지 우리 공관이 이들과 면담조차 하지 못하는 등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정 베드로(목사)/북한 정의연대 대표 : 면접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송환된 다음에 통보받은 대로 뭘 어쩌라고 외교부 대사관이 해외에 나가 있는 겁니까.]

외교부는 영사 면담 시도 등 나름의 노력을 다 했다고 밝혔지만,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여야 정치권도 정부 대응이 안일했다고 비판하고 책임자 문책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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