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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울린 만병통치약…정체는 '활성탄 넣은 식초'

<앵커>

만병통치약을 개발했다며 노인들에게 사기를 친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남자를 교주로 모시면서 따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거 200CC밖에 안 돼요. 홀짝홀짝 드시다가 식은 뒤 또 먹으면 돼요? 안 돼요?]

한 남성이 과장된 몸짓으로 식품 효능을 늘어놓습니다.

자신이 만든 발효 식초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는 겁니다.

[윤 모 씨/'00감로수' 개발자 : 생물학 무기도 바로 이 '00감로수'를 먹으면 힘을 못 써요.]

식초엔 식품에 넣어선 안 되는 활성탄 성분이 들었습니다.

47살 윤 모 씨 등 16명이 이런 식초를 만병통치약이라고 팔기 시작한 건 2011년 11월.

지난 3월까지 이런 불량 식초를 비롯한 가짜 만병통치약을 무려 120억 원어치나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노인들, 먹고 나서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죠. 아주 '이건 만병통치다'라고 해 산 거죠. 처음에 먹고 한 달 좀 지났는가, 어째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자꾸 나더라고요.]

특히, 이 제품을 산 사람들 상당수가 윤 씨를 종교지도자로 모셨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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