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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행운의 동전' 백만 원어치 훔친 10대들

하룻밤 사이 훔쳐 지폐로 바꾸려다가 '덜미'

<앵커>

행운을 빌면서 연못에 던진 동전을 밤새 훔친 10대들이 있습니다. 100만 원 어치나 훔쳐갔는데 농협에서 지폐로 바꾸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케이블카가 설치된 경남 통영의 미륵산 정상입니다.

바로 옆에는 관광객들이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지는 인공 연못이 있습니다.

그런데 벽면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17살 김 모 군 등 4명은 지난 23일, 새벽을 틈타 걸어서 정상까지 갔습니다.

김 군 등은 인근 공구 창고에 있던 곡괭이와 양수기까지 동원해 연못 안에 있는 물을 빼냈습니다.

물을 빼낸 뒤, 뜰채를 이용해 바닥에 있는 동전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들이 훔친 동전만 8천여 개로, 100만 원 상당입니다.

[탁정환/통영경찰서 강력1팀장 : 친구들 4명 중 1명이 통영 출신이고 미륵산 케이블카 정상에 돈이 관광객들이 행운의 동전을 던져 놓은 것을 그걸 기억해서.]

하지만, 김 군 등은 훔친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기 위해 인근 농협에 들렀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상철/ 농협 중앙회 통영시지부 팀장 : 동전 상황이 너무 안 좋고 그래서 수상히 여겨서 연락처를 받고서 돌려 보내고 난 다음에 이를 해당기관에 제보를 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2명을 창원 보호관찰소로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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